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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학신문]강한 캐릭터+경력 지닌 인재들 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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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761회 작성일 10-07-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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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캐릭터+경력 지닌 인재들 등용
제40대 집행진 특성과 전망
 

[752호] 2010년 04월 08일 (목) 신강호
contributor@mjmedi.com
 

강한 캐릭터+경력 지닌 인재들 등용
회장, 회무 장악 의지… 개혁 열정 엿보여

제40대 집행진 특성과 전망

“한 가지 염려되는 점은 각 분야의 캐릭터가 확실한 인사를 등용했기 때문에 직능 간의 업무 협력이 회무 수행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2010년 4월1일 대한한의사협회의 39대 김현수 회장이 이임식을 했고, 40대 김정곤 회장이 취임식을 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40대 집행부의 김정곤 회장 외 32명의 부회장과 이사의 늠름한 기상을 보면서 이제는 정말 대한한의사협회가 2만 한의사의 사랑을 받는 그런 단체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39대 집행진을 맡아 혼신의 열정을 쏟아온 김현수 회장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자유인으로 건승하기를 기원한다. 4월1일 하루는 40대 집행진에게는 감개무량하고 기쁜 날이긴 하지만 어깨를 누르는 채무자로서의 무거운 짐은 시시각각 엄습할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좀 더 냉철한 마음으로 40대 회장단의 바람직한 행보를 다음과 같이 기대해 본다.


   
 
40대 집행진 경쟁력= 33명의 집행진 모두를 잘 알지 못하지만 김정곤 회장이 얼마나 각고의 고심 끝에 집행진을 구성했는지 그 면면을 엿볼 수 있다. 우선 각 분야에서 승승장구하던 인사들을 배정하려는 의도가 돋보인다. 다양한 캐릭터와 다양한 경력을 갖춘 인재를 등용한 것은 분명히 협회의 회무를 적극적으로 장악하려는 의도와 열정을 느낄 수 있다.

한 가지 염려되는 점은 각 분야의 캐릭터가 확실한 인사를 등용했기 때문에 직능 간의 업무 협력이 회무 수행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40대 집행진은 전방위 개혁 드라이브를 앞세운 인사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요는 이것이 경쟁력을 가질 것인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이것은 전략과 전술적인 측면에서 힘의 집중을 유도할 수 있는 조율자가 누구인지가 확실하지 않은 단점을 내포하고 있다. 이 단점을 극복하는 방법은 어디에 있을까? 다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1. 진화를 추구하는 집행진. 역대 한의사협회의 회무의 역사를 보면 진화의 연속선상에 존재하고 있음을 느낀다. 이전 집행진도 그랬고, 그 이전 집행진도 그랬다. 문제는 진화의 방향이다. 협회의 현재 진화의 현안은 의사결정의 효율성에 집중해야 한다.

회장의 탁월한 리더쉽도 필요하지만 이를 보필하는 부회장과 중앙 이사진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을 경우 회무 현안을 해결하는 탁월한 선택보다는 차선책 또는 차차선책이 힘을 얻어 한의사협회의 회무 집행 경쟁력을 저하시켰다. 결국 한의계의 위기는 과거의 선택에서 자초한 것이라 감히 단언한다. 인과응보이다. 그런데 이러한 굴레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현 집행진은 이러한 과거의 한계를 극복하여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는 의사 결정의 효율성에 집중해야 한다. 이것이 현 집행진에 주어진 가장 크며 최우선 선결과제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최단 시일 안에 회의 진행법,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테크닉을 배우기 위한 교육을 기획해야 할 것이다.

“진화를 추구하는, 생산적인 회무를 추구하는, 한계를 인정하고 협력을 요구하는 집행진이 돼야 조화 속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2. 생산적인 회무를 추구하는 집행진. 협회는 68억에 달하는 사업계획을 시간표에 따라서 기계처럼 집행하는 집단이 아니다. 그러나 역대 회장단을 보면 기계처럼 집행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획기적인 개혁을 추구할 경우 준엄한 심판을 받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회원이 모아준 중앙회비는 인건비를 제외하고 사업비로 쓸 수 있는 비용이 한정되어 있다. 30억 이상이 사업비라고 보지만 실제 사업비는 이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미납 회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년 11월 이후가 되면 기체를 해야 회무가 집행될 정도로 어려움을 겪는다. 결국 사업계획은 졸속으로 집행되며 백지화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생산적인 회무를 집행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주어진 예산을 종자돈으로 주변의 도움을 이끌어내 더 큰 사업을 벌이는 창의적인 회무 집행이 필요하다. 이것을 할 수 있는 집행부가 된다면 협회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이 역동적인 발전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

40대 집행부에는 이러한 역량을 가진 부회장과 이사진이 포진하고 있다. 기업 마인드를 가진 분도 존재하며 노련한 회무경험을 가진 분들도 다수 존재한다. 협회의 회무에 참여하여 수년 간 전문적인 업무에 힘을 아끼지 않은 분들이 포진하고 있다. 역대 어느 집행부보다 다양한 인프라로 무장된 집행부는 충분히 생산적인 회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향후 생산적인 회무를 바탕으로 회원에게 받는 회비에 덜 의존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창조적인 협회의 회무가 집행되기를 바란다.

3. 한계를 인정하고 협력을 요구하는 집행진. 협회의 능력은 무한대가 아니다. 그러나 회원은 협회의 무능함을 질타하며 몰아붙이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협회의 능력으로 전혀 할 수 없는 일도 못했다고 한다면 이것은 회원의 관점에서 잘못된 것이다. 협회는 이제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효율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40대 회장단은 선거공약으로 내놓은 장밋빛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인지 잘 되짚어 봐야 한다. 왜냐하면 현재의 협회 시스템으로 할 수 없는 일도 하겠다고 공약한 사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의 협회 시스템은 할 수 없으나 개혁된 협회라면 분명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즉 개혁을 전제로 공약을 내걸은 것임을 익히 알 수 있다.

회원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공약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겸허히 협력을 요구하는 집행진이 되어야 한다. 자존심 때문에 고개 숙이지 못하고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서 비굴해지는 오욕을 싫어해서는 아무 일도 되지 않는다. 역대 회장단에서 이사와 부회장은 외부의 힘을 빌려와 일을 하기를 싫어했으며 그래서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이러한 임원진이 없어야 할 것이다.

“역대 회장단의 개혁 드라이브는 취임 6개월을 넘기지 못했다. 부회장단 또는 직원들의 관행적 반대가 힘을 빼놓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사진 활용 극대화할 듯= 전임 집행부는 회장단 중심의 업무 수행체계라고 볼 수 있다. 즉 직능 별 권한은 최소화된 가운데 회장단에 집중된 권한을 이사진이 효율적으로 행사하지 못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39대 집행진의 대부분은 열심히 일하긴 했는데 그 과정이 한두 사람의 결정과 추진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피로한 집행진과 한가한 집행진이 함께 공존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40대 집행진은 강한 카리스마와 캐릭터를 가진 당연직 부회장이 포진하고 있어서 다른 면모를 보일 것이라 판단된다. 요는 밀려드는 현안에 대해서 어떠한 업무 분장을 할 것이며 이사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가지고 부회장단이 업무 협력을 잘 할 것인지 이것이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수석부회장의 영향력 하에 있는 임명직 부회장이 아니라 단독으로 업무를 분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부회장이 포진하고 있는 관계로 이해관계에 따라서 역량의 충돌이 예측될 정도로 첨예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을 조율하는 역량은 회장에게 분명히 존재하고 있기에 염려되는 바는 아니라 생각한다.

요는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혁신적인 회무 추진을 하려고 한다면 기존 회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부회장단을 효율적으로 임명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이것을 잘 이해하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카리스마가 부족한 분이 존재하는 것은 염려되는 대목이다.

회장 보필능력이 성패 좌우= 현 회장은 개혁 드라이브를 표방한 분이다. 그렇기에 대외적으로 할 일이 많을 것이며 이를 위해서 일상적인 회무는 부회장단에게 일임할 가능성이 높다. 대외적인 업무에도 부회장단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될 것이다.

임명직은 이것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역대 회장단을 볼 때 당연직 부회장이 제 역할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지부장이거나 학회장인 입장만을 내세워 협회와 대결하는 구도를 만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회장의 입장에서 당연직 부회장의 힘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가 개혁의 관건이 될 것이다.

회장의 개혁 드라이브가 먹히려면 당연직 부회장의 헌신적인 보필이 최우선 과제라 할 수 있다. 역대 회장단의 개혁 드라이브는 선거공약의 고정 메뉴였다. 그 분들은 열심히 노력했으나 6개월을 넘기지 못했다. 왜냐하면 부회장단 또는 이사진 또는 직원들의 관행적 반대가 회장의 힘을 빼놓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현 집행부가 과연 이른바 땜빵 대책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아니면 미래를 내다보는 체계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나갈 것인지를 지켜볼 일이다”

부회장단과 이사진 역할 분담돼야= 이사진은 협회의 회무에서 가장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위치에 존재한다. 그리고 현 집행진의 이사진은 그것을 하기에 충분한 인재가 포진했다고 할 수 있다. 일상적이고 관행적인 회무의 집행은 이사진에 일임하고 보다 개혁적이고 창조적인 회무를 이끌어 내려는 회장의 포부는 부회장단과 이사진의 조화가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요는 회무 집행에서 이사진 입장에서 보면 부회장단은 또 다른 시어머니와 같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적인 조율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시스템을 통해선 불가능하다. 항상 열성을 가진 부회장이나 이사진에 의해서 능동적으로 유도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이사진의 판단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한다.

역대 집행진의 전력을 보면 이사진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거나 부회장단이 이사진을 무시하고 회무를 추진하다 낭패를 보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요는 사업계획 내에 존재하는 회무는 이사진에 의해서 관장될 것이며 계획에 없는 회무는 부회장단에 의해서 추진되는 회무의 조율과 조화가 필요한데 이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협회의 회무 특성이다. 다행스럽게 이사진에 중앙 이사 경력이 많은 분이 포진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IMS, 대국민 홍보 등 현안 대처능력= 협회 집행진의 현안 대처능력을 극대화시키는 방안은 어디에 있는가 역시 중요할 것이다. 역대 집행부의 현안 대처방안을 돌이켜 보면 그 답은 항상 같다. 속된 말로 말해서 미래가 없는 땜빵 대책이었다. 요는 현 집행부는 과연 땜빵으로 전철을 밟을 것인지 아니면 미래를 내다보는 체계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인지를 지켜볼 일이다.

다행스럽게 회장은 IMS 관련 대책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정통한 실력을 갖춘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IMS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기를 만났다고 할 수 있다. 국시 개선안에 대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회장의 결단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자칫 다수의 여론에 휩싸이다 보면 미래 비전을 등한시하고 대한한의학회 임상교수에 의해서 추구되는 이념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항상 한의사의 주 수입원은 약과 침이었다는 원론적인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갈등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전문의 제도는 한의계의 고질적인 패거리 문화의 한 단면이다. 이것은 협회의 의사결정 과정의 진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민주주의적 결정은 다수에 의해서 소수의 의견은 묵살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 이길 수 있고 모두 발전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는 것이다. 합의점이 찾아지지 않는 경우 어쩔 수 없는 다수결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할 것이며 이것을 거부하는 순간 민주적 소양이 부족한 폭거로 매도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했다.

이러한 원칙을 거부하는 집단이 한의사 집단이다. 이 폐단을 끊지 않는 한 한의사협회는 발전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단호한 회장의 결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회장은 의사결정 과정의 진화를 이룰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이것을 하지 못한다면 리더쉽 부재 시비에 또다시 휩싸이게 될 것이다.

대국민 홍보 문제는 솔직하지 못한 역대 집행진의 관행을 타파하는데서 시작해야 한다. 문제는 홍보 경험과 홍보를 위한 조력자의 힘을 빌리지 않는 상태에서 회비를 졸속으로 낭비하는 과거의 관행을 어떻게 타파할 것인지 앞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철저히 전략과 전술에 입각해서 선택할 문제를 관행에 의해서 졸속 결정하는 협회의 무능을 깨는 열쇠는 회장의 결단에 달려있다고 감히 단정한다.

현재 부회장과 이사진 중에는 대국민 홍보와 관련하여 전략과 전술을 동원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집행진은 회원들에게 솔직해야 한다. 한약재 문제의 경우 특히 그렇다.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연속해서 맞았던 것이다. 이것을 이번 집행부에서도 또 다시 반복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신강호/ 한의외치제형학회 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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