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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학신문 5월26일]안산 모한의원 침 부작용 한의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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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메디캐스트
댓글 0건 조회 14,181회 작성일 08-06-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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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모한의원 침 부작용 한의계 충격


“일반 침 시술과 무관” … 이물질에 의한 육아종 추정
환자 60여명 발생, 질병관리본부 원인 조사 중

지난 14일 한의사들을 또 한번 깜짝 놀라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KBS 9시 뉴스에서 경기도 안산의 모 한의원에서 침 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환부가 딱딱하게 굳거나 고름이 나오는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방송됐다. 한두 명도 아니고 60명이 넘는데다 이중 10명은 입원치료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다음날 연합뉴스를 타고 일부 중앙일간지에도 보도됐다.

첩약 환자가 크게 줄어 침 환자로 근근이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원 경영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눈앞이 깜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 한의사는 “오늘 내원한 환자 중 세 명이 이 이야기를 했으니, 내원하지 않은 환자까지 생각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며 “원인을 못 밝혀내면 전체 한의원이 큰 곤욕을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사협회가 밝힌 바에 따르면 2007년 12월부터 이 한의원에 내원해 침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60여명이 피부질환이 발생해 통원 또는 입원·수술 등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피부질환은 주로 ‘이물질에 의한 육아종’이며, 1명은 ‘비정형결핵균에 의한 감염’이란 검사결과가 나와 있으나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부작용의 원인이 침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고 판단, 4월 18일 해당 침 제조업체에 ‘판매 및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후 해당제품을 수거해 ‘무균시험’ 검사를 한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아 5월 9일자로 명령을 해제했다.
검사결과에도 나와 있으나 일단 침에 의한 부작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일반적 견해다. 부작용을 신고한 환자 수가 60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데 다른 한의원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우려됐던 ‘침 시술에 의한 감염’은 아닐 것이라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는 지적이다.
대한침구학회는 15일 “해당 환자에 대해서 병원에서 환자의 상처부위를 1차 병리 검사한 결과 감염이 아닌 ‘이물질에 의한 육아종성 괴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며 “이는 이번 침 관련 의료사고가 한의원에서의 일반적인 침 시술과는 무관함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의계 일부에서는 “일회용 침을 소독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재활용 한 것 아니냐”, “자침 부위의 미 소독”, ‘침에 한약추출물 도포’, ‘특정 물질 삽입’ 등 다양한 추론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역학 조사 등을 통해 부작용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한의협은 현재 국가기관에서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므로 일단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며, 2005년도에 양방에서 발생한 이와 유사한 사건에 대한 처리결과 등 관련 자료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중이다.
한의사협회 정채빈 보험(의무)이사는 “국민들이 한의원 침으로 인해 병원균에 감염될 수도 있다고 오해하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한의협은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원인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