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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학신문_기고] 제9회 한중학술대회 참관기 -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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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의라인
댓글 0건 조회 14,343회 작성일 04-08-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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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한중학술대회가 지난 5~6일 중국 칭따오(靑島)에서 ‘과민성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주제로 열렸다.
다음은 한창호 대한한의학회 제도이사가 학술대회에 참석한 결과를 정리해 보내온 것이다. <편집자 주>

한중학술대회는 1995년 북경에서 처음 열린 이래 격년으로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올해 9년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다소간의 이견이 있기는 하나 그 동안 韓醫學과 中醫學에 대한 양국의 연구 성과를 교류하면서 많은 성과를 쌓아가고 있음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 한국서 40여명 참가

올해 대회의 주제는 ‘과민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이며, 실질적으로는 大韓韓醫學會와 中國 靑島市 中醫師會가 주관하고, 中華中醫藥學會와 대한한의사협회가 주최한 행사이다.
한국 측에서 박동석(대한한의학회장) 단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총 참가자는 200여명 정도였고, 논문 구두발표자는 한국측 6명, 중국측 5명, 포스터발표는 한국측 12명이었다.

8월 5일 칭따오에 도착하자마자 실무간담회가 있었는데, 박동석 단장을 비롯한 한국측 대표단 8명은 중국측 칭따오시 위생국 鮑國春 부국장과 중화중의약학회 李俊德 비서장, 그리고 칭따오시 중의사협회 임원과 해자의원 원장 등 약 10여명과 식사를 하면서 내일 있을 한중학술대회의 구체적 진행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제10회 대회의 주제 선정 등에 관한 논의가 있었는데 차기대회의 주제는 ‘근육과 골관절 질환의 예방과 치료’로 하고 장소는 한국, 그리고 개최일시는 2005년 8월 중순으로 잠정적으로 정하였다.

■ 내년 주제 근육 골관절 질환

6일 오전 8시에 학회 장소인 해자중의의원에 도착하여 7층 세미나실로 이동했다. 한국측 참석자 30명이 등록했고 8시30분 개회식에 이어 오전 9시부터 학술대회 구두발표를 중국측, 한국측 순서대로 번갈아 가며 발표했다. 오후 1시까지 이어진 학술대회는 포스터발표를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학술구두발표에서 첫 번째 연자로 북경중의대의 왕기(王琦) 교수가 ‘과민성질병의 중약 효과와 기전에 대한 연구결과’를 경희대 폐계내과 전공의 최준용 선생이 ‘허실변증(虛實辨證)에 따른 가미청상보하탕(加味淸上補下湯)의 천식환자에 대한 임상효과’를 발표했다.

두 번째는 청도해자의원의 王淸玲선생이 ‘접촉성피부염과 습진반점시험결과’를, 이어서 동국대분당한방병원의 김장현교수가 ‘반도체 레이저요법과 향기요법을 병행하여 비연(鼻淵)을 치료한 임상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세 번째로 해자의원의 周兆山 선생의 ‘손바닥의 대어제 장문의 형태특징과 哮喘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결과’와 동국대강남한방병원의 최인화 교수의 ‘알레르기성비염을 포함하는 과민성비염환자에 대한 임상적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밖에 중국측에서는 周春英 등이 중약으로 만든 냉첩부제를 이용하여 과민성 피부질환을 치료한 결과와 活血生氣法을 이용하여 상처를 남기지 않게 하는 방법 등을 발표하였고, 우리측은 원광대 광주한방병원 전공의 홍철희 선생이 麻黃辛夷散이 즉시형 알레르기반응 억제효과가 있음을 밝혔고, 박재현 원장은 339례의 임상례에 근거한 갑상선기능이상의 치료법에 대한 제안을 발표하였다.

■ 양국 학술협력 다짐의 자리

우리 일행은 오후 4시에 다시 모여서 학술대회장이었던 靑島해자중의의원을 방문하여 병동과 병원시설을 돌아본 후 동해호텔에서 6시부터 만찬을 가졌다. 이 만찬자리에서는 양국간의 학술적 우호를 다시 한번 돈독히 다짐하였고 내년의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자는 자리가 되었다.
8시에 만찬을 끝내면서 계속적인 학술대회의 개최를 기원하고 양국의 전통의학의 발전을 위해 서로 노력하는 그런 기회로 만들자며 다짐을 하면서 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