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학회 제6회 기획세미나]한의학 적합한 임상시험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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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학회(회장 박동석)는 지난 6일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한의학 임상시험 발전을 위한 기획세미나’를 개최, 한의계 임상시험 현주소를 확인하는 한편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동석 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증거중심의학과 새로운 의료윤리가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의학 이론과 치료 효능에 대한 새롭고 독창적인 평가방법 연구가 절실하다”며 “이 자리가 한의학적인 방법을 활용한 새로운 표준적인 연구방법이 확립될 수 있는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GCP와 한의학 임상시험’이란 주제발표에서 임화경 식약청 생약제제과 담당관은 임상시험 규정·관리기준에 대해 설명했고, 김세현 분당차한방병원 IRB(임상시험심사위원회) 김세현 교수는 ‘IRB와 한의학 임상시험’이란 발표를 통해 실제 분당차한방병원에서 행해지고 있는 업무에 사례를 소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 한국한의학연구원 신현규 연구원은 ‘한의학 임상시험의 현실과 전망’에서 한국·중국·대만의 임상시험 기관의 현황을 비교하며 △한의학 임상시험 필요성 개념 부재 △한의학 체계 표준화 부재로 인한 임상 프로토콜 제정 곤란 △임상시험 전문인력 및 교육 훈련 부재 등의 한의계 임상시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신 연구원은 특히 “천연물(한약)제제 개발하는 열기가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고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기능성 자료 제출로 인해 임상시험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선 용어 정의·분류 및 진단·치료 방법 표준화와 예후 판정의 객관성 확보가 절실하며, 이는 학회와 학교가 중심적인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임상시험을 위한 제언’이란 주제로 마지막 발표에 나선 정승기 경희대 교수는 △임상시험 환경 미성숙 △임상경험 공유자세 부족 △임상시험을 위한 표준 지침서 미비 △재형 개발의 어려움과 개발 이후의 문제점 등으로 현재 한의계 임상시험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정 교수는 “현재와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경험에 의존하는 진료형태 변화 등 개개인의 인식전환이 가장 절실한 과제”라며 “서양의학적 평가도구인 정량적 평가와 함께 한의학적 도구를 평가기준 마련하고 임상시험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학회내 상설기구 설치, 나아가 임상시험센터 설립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환웅 기자 [khw@ak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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