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신입 정회원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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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란에서는 최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의 2022년도 신입 정회원으로 선출된 고성규 경희대 한의대 교수·신병철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선출 소감, 정회원 선출이 한의계에 미치는 영향,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의학 및 의학 관련학문 분야 국내 최고 석학단체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에 한의계 인사가 정회원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의학 및 의학 관련 분야에서 학술 연구 경력이 20년 이상이고, 해당분야의 학술적 발전에 현저한 업적을 가진 자를 대상으로 정회원을 선출한다. 정회원 활동 기간은 5년이며 올해 선출된 30명을 포함하면 2022년 현재 총 450여명이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Q. 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됐다.
-고성규 교수(이하 고): 의학한림원이 2004년에 설립된 이후 한의학 분야 최초로 정회원(Fellow)으로 선출되었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의학한림원 정관을 보면 의학 분야의 석학을 정회원으로 받아들인다는 내용이 나온다. 여기에 여러 단계의 심사과정을 통과한 결과이니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신병철 교수(이하 신): 여러 훌륭하신 연구자분들이 한의계에 많이 계시는데 제가 선출되어 겸허하게 생각하고 있다. 수개월 전 신청서를 제출하고 큰 기대를 안 하고 있다가 연락이 없어서 안 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뜻밖에 신입회원 인사서류 제출을 얼마 전에 요청받아서 선정된 것을 알게 되었다.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선발해 주신 의학한림원과 한의계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Q. 합류하게 된 동기는?
-고: 의학한림원에서 신입 정회원을 모집했던 시기에 주변의 권유가 많았다. 먼저 의학계 쪽에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신 분이 많았다. 이번에 한의학 분야의 정회원 선출이 처음이니 지원했으면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대한한의학회로 추천 공문이 의학한림원으로부터 왔고 대한한의학회를 통해 대한한의학회 산하 각 정회원 및 예비회원학회, 각 대학으로 추천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신:이번에 고성규 교수와 제가 정회원으로 선출되기 전까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에 한의계 인사는 전무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대내외가 인정하는 석학 단체로, 한의계의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다.
Q. 어떤 이유로 선출됐다고 생각하시는지?
-고: 정회원에 대한 추천이 이뤄지면 분과에서의 심사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인사위원회 등에서 심사를 받게 된다. 학회나 대학 또는 정회원 3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서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해당 분과, 인사위원회, 집행이사회, 평의회를 거쳐 심사가 이뤄진다.
심사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학술적인 업적이다. 예를 들어 SCI 등재 전문학술지, 전문학술서적, 학술지편집활동, 학회활동 등의 후보자 활동내용을 심사하게 된다. 특히 SCI 등 해외학술지 등의 업적이 중요한 것으로 보이는데 영향력지수와 피인용지수 등이 굉장히 꼼꼼하게 정량화되어 있다. 또한 각 학회 등의 학회장, 국제학술지 편집위원 등의 국내외 활동 등도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신: 지원 시 제출서류가 생각보다 많았다. 특히 심사항목 중에 대표논문 30편이 있는데, 영향력지수 뿐만 아니라 피인용지수도 고려하여 심사를 받게 된다. 제가 제출한 30개 논문의 IF와 피인용지수가 일정 부분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간 해외 5개 저널에서의 ‘Editorial board’ 경험과 국내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 편집위원장 등의 역할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학회활동에서도 학회장 등의 경력이 점수화되었는데, 이처럼 하나의 요소만 고려하지 않고 생각보다 다양한 학술활동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검토하여 선정한 듯하다.
Q. 한의계에 미치는 영향은?
-고: 학술분야의 석학으로서 인정되는 것이니 한의계의 이권이나 다른 활동과는 큰 관계가 있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학술분야에 있어서도 늦었지만 하나의 중요 학술분야로서 인정을 받게 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신: 2022년 정회원으로 치의학 5인, 간호학 4인, 약학 2인, 수의학 1인, 영양학 4인 등이 선발되었다. 여기에 최초로 한의계 정회원으로 2인이 신입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앞으로 의학학림원의 정회원으로 선출되는 한의계 인사는 의학한림원의 활동에 함께 참여하여 한의계의 연구활동이 일정수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려야 하는 맡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의학도 의학분야 한림원회원으로 받아들여 준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 생각하고, 향후 한의계의 많은 인사가 함께 참여하여 함께 역할을 수행한다면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Q. 정회원이 된 이후의 주요혜택은?
-고: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의료법상에 명시된 단체다. 공식 의학분야의 학술단체로 의학한림원 정회원이 되면 의학한림원의 상설 또는 특별 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 각종 행사 초대 및 등록비 면제, 뉴스레터 및 의학한림원 발간 간행물 무료 배부 등이 주어진다.
-신: 이제 막 정회원 선발통보만 받은 상태라 구체적 활동과 활동범위에 대하여 제가 알고 있는 정보는 많지 않다. 현재 의학한림원은 1~8분회까지의 의학관련 분회와 9분회의 간호학, 수의학, 약학, 영양학, 치의학, 한의학 분야, 그리고 10분회의 물리학, 생물학 등의 주변 학문과 제11분회인 의사학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한의학은 9분회에 속하는데, 분회 내에서 정회원에게 주어진 활동분야와 학술활동이 주어지리라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주된 활동계획은?
-고: 정회원 선출 공식 공문을 며칠 전에 받았다. 일단 관련된 의학한림원 각 위원회에서의 활동을 고려하여 볼까 한다. 상설위원회나 특별위원회에서 한의학 분야에 대한 내용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분야에 관한 정보의 제공이나 논의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나아가 의학한림원 주관, 주최의 토론회 등에도 우리 분야가 같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신: 다소 긴장도 되고 저명하신 여러 정회원분들과 함께 어울려서 한의학의 학술적 발전과 역할을 전개하여 나아가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다. 함께 선발되신 고성규 교수님과 함께 상의하고, 대한한의학회와 소통하며 잘 알려지지 않은 한의학의 학술적 성과를 의학한림원에 연결시키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고: 일단 열심히 활동하겠다. 첫 한의사 출신의 의학한림원 정회원이다보니 아무래도 조금은 신경이 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한의사로 활동해오며 한의사가 처음으로 진출한 분야에서 유일한 한의사로서, 또 한의과대학 교수로서 활동을 많이 해 왔다. 그러면서 한의학에 대한 외부의 생각, 토론, 한의학의 학술적, 임상적 장단점 등을 많이 고민할 기회가 적지 않았다. 이번 의학한림원의 정회원 활동도 이런 역할의 하나로 이해하고 열심히 하겠다.
-신: 의학한림원은 홈페이지에 대한민국의 의학 및 의학 관련 최고의 석학단체로서 국가 보건의료정책 자문역할을 수행하고자 2004년 창립된 것으로 그 창립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한의계를 대표하여 고성규 교수와 함께 첫발을 시작하게 된 것에 매우 감사드린다. 대한한의학회와 함께 학술적 성과를 교류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
▲ 한의신문 전문 : https://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48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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